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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Diary/Artwork Diary

아티스트의 인스타그램마케팅

  <아티스트의 인스타그램마케팅>


  나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를 많이 이용하는 유저는 아니었다. 정육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작년 2017년 3~4월경부터 작품을 일주일에 한두개씩 올리던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대학원 재학시절 미술시장 마케팅이라는 과목을 수강했을 때,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 내용은 미술 또한 돈이 굴러다니는 시장, 즉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졸업 이후 아트북 예술가로 나아가야 겠다라고 생각한 것은 작년 6월경이었고 그 때 이 수업의 주요 요점을 다시 생각해냈다.  '요즘 시대에 예술가에게도 SNS 마케팅도 중요하겠구나.' 라고.
  그 무렵은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 약 600명 정도였던 것 같다. 그때 이후로 조금씩 증가하면서 지금은 2000여명으로 늘어났지만 사실 다른 프로 아티스트분들의 팔로워가 6000명 혹은 만명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 아직도 멀었구나 싶다. 물론 팔로워가 다는 아니지만. 




  올해 7월경 인스타그램의 게시물들을 몇개만 남겨놓고 삭제한 적이 있다. 그때 페이트론(나중에 이야기 할) 이라는 크라우드펀딩을 해볼까했었기때문에 많은 완성작들을 인스타에 올릴 수 없는 이유였다. 하지만 페이트론과 인스타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인스타에도 게시물을 안올릴 수는 없었고 때문에 초안이미지(Draft image)를 중심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의 마케팅이랄까, 내가 한 노력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팔로워가 그냥 순식간에 늘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팔로워를 늘리고 싶다면 나부터 누군가를 팔로워하거나 정성어린 댓글 및 좋아요 하트를 누르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 나는 1000명을 넘어설 무렵 팔로워에 욕심이 생겨서 매일 자기 전 누군가, 특히 예술가 분들의 작품들에 하트를 누르고 댓글을 단 후에 잠을 잤다. 다음날 일어났을 때 팔로워가 늘어난 것을 보면 내심 기분이 좋기도 하다.

  두번째로는 '엄청'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유명한 인스타유저, 즉 인플루언서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포스팅을 요청하는 것이다. 내가 요청한 인플루언서는 아티스트의 작품들만을 포스팅하는 갤러리스타일의 인스타유저였다. 예상했지만 공짜는 아니었고 2.5달러를 보내줘야 포스팅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페이팔로 2.5달러를 보내고 그 당일 저녁에 내 그림들이 포스팅 된 것을 알림받았다. 포스팅의 좋아요는 1000명에 가까웠지만, 내가 이 방법을 추천하지않는 이유는 그 포스팅을 보고 내 팔로워가 늘어나거나 DM 혹은 이메일 같은 것이 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게시물이다. 게시물들의 말그대로 '질'이 떨어지면 팔로워는 커녕 좋아요 하나 받기도 힘들다. 또한 게시물들의 성격이 비슷해야 내 페이지에 들어온 사람들이 한눈에 '이 사람은 -이런-사람인가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기때문에 게시물들을 관리하는 것에 시간을 들여야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인스타 이외에 네이버 그라폴리오, 페이스북페이지, 트위터 등등 이용해왔지만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 인스타그램이었다. 첫 전시요청을 받은 것도 인스타를 통해서였고 인스타의 DM으로 국내외분들에게 피드백 및 질문이 들어오기때문이다. 다른 아티스트분들도 물론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케팅을 많이들 하고 계시지만 처음 인스타그램으로 마케팅을 시작하는 아티스트분들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