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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Diary/나의 유토피아 Artbook

아트북의 컨셉 서치


아트북의 컨셉 서치 

  

  아트북의 컨셉을 정하는 것은 아트북의 첫 이미지부터 마지막 이미지까지 어떤 느낌과 분위기를 넘어서서 

어떤 통일성을 가지고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아트북의 이미지들은 '이런 느낌', 가령 그로테스크하거나 키치하게 이끌고 가겠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주제와 소재를 시작적으로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에 고민인 것이다.

아트북은 이미지 한두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70~100장을 넘나드는 다량의 이미지를 삽입하여

책안에 시각적인 자신의 세계를 담는 것이다. 때문에 느낌과 분위기 만으로는 이 다량의 이미지를 커버하기는 힘들다.


필자가 정육점으로 주제를 축소하기 전 본래의 주제는 '시장'이었고 그에 따른 컨셉의 키워드는 총 세가지였다.

'동화' , '공상적' , '스토리'


처음엔 시장이라는 공간을 마치 영화 수면의 과학이나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처럼 

아기자기한 색감과 공상적 이미지로 풀어나가려 했기때문에 이런 키워드를 생각했으나 조금은 단편적인 컨셉이라 여겨진다. 

어쨌든 자신이 생각하는 컨셉에 알맞은 참고 이미지를 몇개 찾아와서 보여달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필자는 약 50개 이미지들을 한 페이지에 편집하여 제출했었다.


 

당시 포함된 컨셉이미지들 中

https://www.pinterest.co.kr/pin/743094007238504884/

https://www.pinterest.co.kr/pin/425590233532815086/


하지만 주제를 시장에서 정육점으로 변경하게 되면서 컨셉 또한 다시 고민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조금 더 심도있게 생각했다.


컨셉을 정하는 데 결정한 첫번째는 정육점이라는 장소성에 맞춰 카테고리를 짜보고 각각의 공간에 다른 컨셉을 부여한다는 것이었다.

가령 정육점 입구는 '고요하지만 미스테리하게' , 정육점 첫번째 방은 '붉고 강렬하게' 처럼 말이다.

카테고리마다 다양하게 작업을 하다보니 다량의 이미지들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창작자도 보는 사람도 

각자 챕터마다 재미와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두번째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통일성, 핵심으로 끌고 가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그에 따른 키워드는 '고기' 와 '아름다움' 그리고 '스토리텔링' 이었다.

필자는 어릴 적부터 이야기를 좋아했고 기괴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에 많은 의미를 두었다.

매번 이미지를 만들 때마다 어떤 이미지는 다소 기괴하게 또 다른 이미지는 섹슈얼하게 작업하지만

항상 염두해 두는 것은 '아름다워야 한다.' '느껴지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컨셉이라는 것은 아트북의 주제와 가장 잘 부합하고 창작자의 특성과도 닮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제에 맞지 않는 컨셉은 이미지 몇개로는 이끌고 갈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다량의 이미지를 오랫동안 가져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창작하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만 한 것은 작품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도구이기 때문에 창작가의 특성과 맞지 않는 경우

작품안은 내면의 씨앗이 없는 껍데기로 남는다.